원ㆍ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상승한 1186.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3.5원 급등한 1196원으로 출발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 확산과 증시 급락으로 위험기피성향이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강세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일 미국 연준이 경기 평가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BOE)도 영국의 경제성장전망을 낮춤으로써 글로벌 경기 우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급등세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200원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해외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김중수 총재의 발언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상승폭은 더욱 줄었다.
달러 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이 7800계약 이상을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보다 4.1원 상승한 1187.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