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들이 불필요한 데이터까지 무한정 저장하는 바람에 스토리지 공간 부족과 백업 업무 가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지난 6월 전세계 26개국, IT 및 법무 관리자 1680명을 대상으로 '2010 정보 관리 실태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다수 기업들이 효과적인 정보 관리 방안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해 스토리지 비용 증가와 백업 업무의 가중, 법적소송 위험 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87%의 응답자가 공식적인 정보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46%에 불과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정보 관리 수준과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스템 수준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데이터 및 기록들을 삭제하기 보다 이를 무한정 저장하는 것으로 드러나 스토리지 공간 부족 및 백업 업무의 가중, 법률소송 위기의 증가, 비효율적인 e-디스커버리 프로세스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업 데이터 볼륨도 지나치게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백업 스토리지 75%가 무기한 저장되는 데이터이거나 혹은 소송에 대비한 백업본이었지만 이러한 백업 데이터 가운데 25%는 기업 운영에 불필요하거나 백업되지 말아야 하는 것들로 나타났다. 정보 관리를 위한 백업, 복구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또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70%의 기업들이 법적 효력을 위해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25%는 무기한으로 전체 백업을 보존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IT 관리자 및 법무 관리자가 지목한 정보 관리 정책의 문제점도 상이했다. IT 관리자의 41%는 정보 관리 정책 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고, 30%는 해당 분야에 대한 책임감 부재, 29%는 예산 부족 등을 꼽았다. 반면 법무 분야 관리자들은 58%가 예산 부족, 48%가 정책 수립에 대한 전문성 부족, 40%가 책임감의 부재라고 답했다.
브라이언 드예(Brian Dye) 제품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데이터를 그대로 보관하는 기존의 구식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한정한 데이터 보유는 무한정한 데이터 폐기와 다를 바 없다”며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구식 데이터 관리 및 디스커버리 운영을 고수한다면 기업은 지속적인 스토리지 공간 확보와 필요 이상의 IT 자원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