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8월 한달간 어떤 종목을 팔고 샀을까?
지난달 기업실적 기대감에 2조9176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하반기 업황 둔화 우려감에 전기전자(IT)업종에서만 약 1조1632억원의 주식을 처분했고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운수창고 역시 2달 연속 순매도했다.
반면 포머사 사고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업종은 1952억원 어치의 '사자' 물량이 유입됐으며 운수장비, 보험 업종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LED 사업부 부진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감에 삼성전기에서만 7159억1044만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에 이달 초 14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기 주가는 30일 현재 11만9000원까지 밀려나며 15.6%나 주저앉았다.
LG 역시 자회사 실적개선 및 지분가치 부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을 위해 외국인들은 6267억5711만원을 순매도 했다.
이 밖에 KB금융(4328억원), 하이닉스(2235억원), LG이노텍(2070억원), 우리금융(1902억원), 대한항공(1666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CJ오쇼핑이 1위에 올랐다. 다음달 1일 인적분할을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해 687억6824만원을 순매도했다. 이 밖에 서울반도체(379억원), 루멘스(229억원), 다음(224억원), 중국엔진집단(152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반면 삼성전자는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과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5694억5207만원을 순매수했다. LG화학 역시 PVC 등 주력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퍼지며 4305억9727만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2745억원), 현대차(2575억원), 현대제철(2281억원), NHN(2132억원), 삼성화재(1871억원) 등도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전 기대감과 자사주 소각과 지주회사 전환 호재까지 맞물려 35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밖에 하나투어(324억원), 네오위즈게임즈(222억원), 에스에프에이(213억원), 덕산하이메탈(205억원)등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