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인권을 억압하는 전제주의 국가의 대표적인 예로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 총회 연설을 통해 “세계의 자유와 정의 및 평화는 개인의 자유와 정의 및 평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들을 죽이는 탈레반과 국민을 노예화하는 북한 정권, 전쟁 무기로 성폭행을 사용하는 콩고 킨샤시 무장그룹 등은 극단적으로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사회와 감옥같이 폐쇄된 사회가 가장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지역”이라며 남북한의 현실을 비교했다.
이란 핵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정부는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의도임을 전세계에 분명하고 신뢰할 만한 약속으로 확신시켜야 한다”면서 “UN의 대 이란 결의는 국제법이 결코 헛된 약속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에 대해 오바마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더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양자의 협상 타결 노력 및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 측에 “정착촌 건설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에 팔레스타인을 새로운 UN회원국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며 팔레스타인의 독립과 이스라엘과의 평화적 공존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지난달부터 미국의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을 시작했지만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서안의 새 정착촌 건설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