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예정자 절반 이상 “아파트 사겠다”

입력 2010-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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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중대형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30%는 이사 계획이 있고, 60% 이상이 아파트 매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해안건축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수도권에서 30평형대 이상 주택을 가진 1천3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2.2%가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사계획이 있는 사람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많았으며, 30대 후반 연령층은 45.9%를 기록, 60세 이상 연령층(22%)과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이들은 현재 살고 있는 120.66m2(36.5평형)보다 약간 넓혀 121.65 m2(36.8평형)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가고 싶어하는 가구의 주택 평균 시가는 5억 5,750만원이며, 향후 주택 희망가격은 현재 주택가격보다 약 760만원 정도 높은 5억665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거주’ 목적으로 이사하는 경우 응답자의 63.6%가 아파트로 이사를 희망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은 32.1%가 희망했다. 아파트 이주 선호 희망가구는 2009년 52.9%에서 올해 63.6%로 10.7%나 상승했다. 아파트 선호자의 52.9%가 30평형대, 35.9%가 40평형대를 선호했다. 20평형대는 6.3%, 50평형대는 3.9%가 선호했다.

향후 주택의 희망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높을 경우 46.5%가 ‘저축, 연금, 재테크’로 충당하겠다고 답했으며, 대출 및 금융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2.4%를 기록했다. 대출 및 금융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작년의 43.4%에서 대폭 낮아졌다.

한편 주거시설을 구입할 때 ‘교통 출퇴근 편리성’은 39.8%, ‘주변 경관 쾌적성’은 22.6%, ‘투자가치’은 12.6%, 편의시설은 9.8%, 교육시설은 8.5%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 김희정 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수록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시세차익 감소로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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