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를 이겨온 미국 기업들은 내년에도 여전히 많은 산을 넘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1년에도 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고 데일리파이낸스가 최근 진단했다.
데일리파이낸스에 따르면 불확실한 경기는 기업 경영에 여전히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경기전망에 대한 예측도 엇갈리고 있어 새로운 사업 추진에 대해 기업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있다.
리버만 소프트웨어의 필 리버만 CEO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 “내년 세계 경제는 더블딥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내재한다”며 “경기 회복 둔화를 방어할 것인지 성장을 전제로 한 투자에 집중할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통신기술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정보·기술(IT) 기기들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내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기기 이용률이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들도 이 같은 추세에서 소외될 수 없게 됐다.
기업용 통신기술을 제공하는 주요 기업 선더해드의 글렌 맨체스터 CEO는 “급변하는 기술 혁신을 반영하지 않는 기업들은 업계에서 도태되거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폭발적인 인기도 기업이 정복해야 할 사안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대표적인 SNS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전세계적으로 6억명에 달하고 트위터의 가입자 수가 1억5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화 과정도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불안감이다.
특히 신흥시장 진출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업 성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기업들은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브릭스와 같은 신흥시장 진출에 있어서 정치적 불안을 고려한 신중한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위기도 글로벌 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 붕괴 위험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 아리조나 대학의 허브 카프먼 교수는“유로존의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유로존 모델은 현재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