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8개 채권기관들은 7일 오후 4시에 외환은행에서 주주협의회를 열고 본입찰 이후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다시 부여하는 안건을 놓고 회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차그룹은 채권단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이 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은 다음주께 현대차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기간을 거쳐 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채권단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채권단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역시 "채권단과 협의해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여러번 언급한바와 같이 항고를 계획 중이다"며 "현재 어느 시점에 어떤 내용을 갖고 항고할지 여부는 현재 검토중에 있다. 가처분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