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사실상 인수하게 됐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은 7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체결한 MOU해지가 정당했다는 1월4일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으로 작년 12월 20일 주주협의회에서 결의한 후속조치의 실행을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현대건설의 매각절차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채권단측은 설명했다.
채권단과 현대차그룹간 MOU 체결은 다음주 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어 실사과정이 완료되면 2월 중 본계약을 체결 한 후 4월까지는 매각절차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단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의 발전적인 미래와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 및 법적 다툼을 중단하고, 이행보증금의 반환 문제 등에 대해 합리적인 협의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 해오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현대건설의 매각절차는 앞으로도 주주협의회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원칙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