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경제는 정상화에 따른 고용의 개선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1.4%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확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0.9%를 기록했지만, 생산·재고 순환은 경기확장세가 점차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3%)보다 높아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물가가 전월과 동일한 1.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상품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근원물가도 전월(1.8%)보다 높은 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중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은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투자 관련 지표는 선행지표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건설투자 관련 지표는 건축 및 토목 부문이 모두 부진하면서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확대됐고, 수주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중 노동시장은 정부일자리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제조업·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했다.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3000명 증가해 2010년 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인구주택총조사 발령대기자의 취업자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3.2%)도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금융시장은 금리 및 주가는 상승한 가운데 환율은 하락했다.
금리는 국내증시 상승 및 외국인 채권 매수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월보다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