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에 부담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 국공채 펀드에 눈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해외 국공채 펀드에 투자할 경우 그동안 부자들이 투자하는 상품으로 여겨왔던 해외 국공채 투자를 소액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는 “신흥국가 중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국가와 추세적인 통화강세가 예상되는 국가를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며 “실제 투자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은 현재 펀더멘털 개선과 통화 상승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펀드는 브라질,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 국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10% 안팎으로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들의 재정문제로 신흥국가통화의 절상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른 속도로 몰리고 있다.
임 이사는 “이머징 마켓 국가 통화 표시 국공채와 국제기구가 발행한 채권 위주로 투자해 부도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며 “투자 국가의 경기와 시장 상황을 고려한 국가 간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 실행해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2~3년정도 투자할 경우 10%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이사는 “벤치마크인 JP모건 이머징국채인덱스(JPMorgan GBI EM Diversified)는 2000년 이후 꾸준히 7%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5% 손실을 본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10%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신흥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추세적으로 상승해 트리플B(BBB) 투자등급까지 올라가고 있는 점과 신흥국가의 통화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국내 채권보다 변동성이 높은 단점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임 이사는 “환 헤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투자국가의 통화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큰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투자 국가들의 통화강세를 예상하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