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친환경 닭고기’. 가격이 비싸지만 정작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몸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것. ‘친환경 닭고기’가 기존‘닭고기’와 다른 부분은 사육환경에 있다.
현대화된 양계환경에서 계육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집단사육’을 하게된다. 이 같은 밀집 생활은 닭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를 못 이긴 닭들은 점차 면역성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됐고 폐사하는 닭의 수도 그만큼 많아졌다. 이에 계육기업은 다량의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 줌으로써 폐사를 예방했다.
또한 계육기업은 농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료에 섞어서 먹여 닭들을 초고속으로 성장시켰다. 성장촉진제를 과다 복용한 닭들은 깃털이 채 자라지도 않았지만 몸무게는 이미 1KG을 넘어선다. 자연상태의‘닭’의 성장에 70일이나 걸리는 반면 성장촉진제를 이용하면 30일~ 35일경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닭고기에는 항생제가 잔류한다. 잔류된 항생제는 결국 사람이 먹게된다. 전문가들은 축산물이 항생제 과다복용으로 항생제 내성률이 생겼다 하더라도, 이것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확보된 상태는 아니지만 인수공통 항생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한 동물전문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다 보면 가축들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그러면 치사율도 아무래도 높아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더 넣어야 하고 항생제를 더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들은 항생제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나가고 있다. 국내도 발맞춰 계육기업들이 무항생제 닭에 대한 공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국내 계육기업들의‘무항생제 닭’생산을 촉진하고 있는 것.
업계관계자는 “기존에는 싸고 양 많다는 부분에서 닭고기의 수요가 많았지만 점차 웰빙에 대한 니즈(Needs)가 커져가고 있다”며 “똑똑한 소비자들이 양계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