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2% “최근 경제 여건 좋지 않다”…‘원자재가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 탓’

입력 2011-05-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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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악화’(51%), ‘판매 부진’(31%), ‘자금사정 악화’(27%) 때문

‘최근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10곳 중 8곳에 달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동향과 하반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2.2%가 ‘국내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좋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85.6% 에 달해 대기업의 75.3% 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의 경제지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유가·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로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5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내수 등 판매 부진’(31.0%)과 ‘자금 사정 악화’(26.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복수응답 가능>

또 최근의 경영 애로로 ‘유가·원자재가 상승’(59.1%), ‘원·달러 환율 하락’(8.5%)을 많이 꼽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올 하반기에 대한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았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55.3%의 기업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4.6%를 차지해 기업 5곳 중 3곳(59.9%)이 하반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좋을 것’이라는 응답과 ‘매우 좋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9.7%와 0.4%를 차지했다.

하반기 경기를 좋지 않게 전망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54.5%), ‘대외 불확실성의 지속’(28.4%), ‘수출·내수 등 판매 악화’(26.1%) 등을 꼽았다. <복수응답>

기업들은 하반기 경제 대외 불안요소로는 ‘유가·원자재가의 상승’(63.0%), ‘중동 정세 불안’(22.1%)을 많이 꼽았으며대내 불안요소로는 ‘물가 상승’(65.4%), ‘가계부채 증가’(25.7%), ‘저축은행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18.0%)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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