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소 실시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 폭주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7월 29일부터 새 주소를 본격 시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혼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 주소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 총 민원은 57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화나 구두 민원이 267건, 서면을 통한 이의 제기가 312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79건은 민원을 받아들여 의견이 수용됐다.
민원은 충청남도가 가장 많았다.
충남은 총 84건의 민원 중 82건의 의견이 수용됐다. 다음으로 경기 64건 중 61건, 서울 24건 중 18건, 충북 20건 중 7건, 강원 14건 중 13건, 경북 9건 중 3건, 대구 4건 중 3건, 인천 6건 중 5건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산(3건), 광주(4건), 대전(2건), 경남(3건)이 뒤를 이었다.
민원이 받아들여진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목동 지명을 포함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고척로가 고척로와 목동남로로, 곰달래로가 곰달래로와 목동중앙서로로, 달마을로가 목동중앙본로로, 모새미로가 목동중앙로로 변경됐다.
또 다른 지역의 명칭을 붙인 도로명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 맞춰 노량진로2길과 상도로2길은 여의대방로 54길과 여의대방로24길로, 신림로는 신림로와 보라매길, 양평로길은 당산로길로 수정됐다.
아울러 울산의 병사로는 병들어 죽는다는 뜻이 있어 당앞로로 수정됐고 경기 음촌로와 전북 구석길, 괴제길, 전남 시르매길 역시 의미가 부정적이거나 어감이 좋지 않아 희망로와 구사길, 수정길, 시루뫼길로 고쳐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와 각 지자체 새주소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상당 부분 주민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