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증시는 베이징의 공공주택건설 지원 기대감과 기업실적 개선에 상승했고 일본 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93포인트(1.47%) 오른 2688.25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8567.28로 전 거래일보다 53.76포인트(0.62%) 떨어졌다.
오후 4시 10분 현재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86.19포인트(0.39%) 내린 2만1773.11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3053.00으로 전날보다 10.17포인트(0.33%) 올랐다.
중화권 증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금융업 약세 주택침체 국가부채 증가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3.3%에서 2.7~2.9%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증시는 그러나 오후 들어 부동산 개발업체와 시멘트 생산업체를 비롯한 건설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어나면서 반등했다.
베이징의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총 1조3000억위안(약220조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1000만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시큐러티즈타임스는 베이징 정부가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와 안휘콘치시멘트는 각각 0.5%, 4.3%씩 올랐다.
실적개선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캉메이제약은 3% 올라 헬스케어 관련주 상승을 주도했고 주류생산업체 구어저우 마오타이는 1%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증시는 그러나 중국의 제조업 악재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HSBC와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1로 전월의 51.6보다 하락했다.
이는 11개월래 최저치로 중국 제조업 성장속도가 긴축정책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2.69포인트(0.34%) 떨어진 9596.74, 토픽스지수도 3.48포인트(0.42%) 하락한 815.51를 기록했다.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오후 한때 상승반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낙폭을 키웠다.
미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 수출주들이 밀렸다. 휴대전화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교세라는 1.57%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업체 엘피다는 1.98%, 닌텐도는 4.03%,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1.28% 밀렸다. 올림푸스는 2.59% 떨어졌다.
자동차주는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를 연출했다.
트럭업체 이스즈는 올해 순익이 26%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자 3.41% 상승했다.
스즈키도 올해 순익이 11%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고 주가는 3.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