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최근 논란이 됐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미 '행복 도시락', '행복한 학교' 등 사회적기업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룹 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MRO사업의 사회적 논란이 있던 지난 7월 중순 최태원 회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며 "MRO사업의 대안으로 이익이 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사회적기업 같은 형태가 어떤지 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SK그룹의 MRO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는 지난 2000년 7월 SK네트웍스와 미국 그레인져 인터내셔널이 51대 49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MRO코리아다. 직원은 150여명으로, 이 회사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규모상 국내 최대가 된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 사회적기업은 SK그룹과 거래관계를 지속하고, 중소상공인들과의 협력 모델을 개발, 대기업 사회적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의 효율적 운영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구조를 갖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또 우수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해 양질의 MRO 상품을 납품받는 밸류-체인(Value-Chain)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정부 및 시민단체의 여론 수렴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간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기업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가 MRO 사업을 SK식 사회공헌 방식인 사회적기업화 함으로써, 사회적 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사회간의 상생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