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교육솔루션박람회에서 스피킹맥스를 시범으로 선보였는데 현지 반응이 무척 뜨거웠어요. 이제 영어교육 분야에도 한류 열풍이 몰아칠 날이 멀지 않았어요.”
광화문 본사에서 만난 스픽케어 심여린 대표는 올해 말 스피킹맥스의 일본 진출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픽케어는 인터넷과 음성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리얼한 영어 스피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설립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 얻고 있는 영어말하기 서비스다. 현재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고학력 미국인의 1:1 첨삭지도를 통해 오픽(OPIc), 토익 스피킹, 스피킹 완성 과정 등을 서비스하는 ‘스픽케어’와 리얼리티 영어 학습 프로그램 ‘스피킹 맥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비호 부사장은 “MBA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 현지인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 당황스러웠다”며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많이 했지만 실제 미국에서 쓰는 영어와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잘못 배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국의 이런 공부 방식을 바꿔보고자 스픽케어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픽케어는 미시간, 시애틀 등에 거주하는 화려한 스펙의 고학력 미국인 강사 150명이 정확한 미국 표준발음과 세련된 미국식 표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필수 이수 및 본사 학습 매니저의 모의 수업 테스트를 통과해야 되는 등 철저하고 까다로운 규정을 통해 선발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스피킹맥스의 경우 동부지역의 엘리트에서부터 LA의 예술가, 할렘가 흑인,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엘리트 인도인, 백인 등 인종과 직업을 막론하고 모두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부사장은 2008년부터 뉴욕, 할렘가 등 미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직접 촬영을 했다.
스피킹맥스는 2년간의 기획기간을 바탕으로 총 36개월에 걸쳐 뉴욕 및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강의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때문에 학습자들은 마치 미국 현지에서의 여행, 유학 등을 경험하는 것처럼 ‘진짜 미국 영어’를 가상으로 배울 수 있다.
하루 45분 정도의 분량으로 다 공부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또 악센트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으로 배지 보너스를 받고 서로 경쟁하는 레이싱 프로그램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게 제작됐다. 최근에는 아이비리그편을 출시했으며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9월에는 캘리포니아편이 업데이트 되고 올해 말에는 내년 런던올림픽에 맞춰 영국편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향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에 이르는 대표적인 영어권 국가들의 언어와 문화, 환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피킹맥스를 하는 사람이 있어 배송료 5만원을 들여 해외로 보낸 경우도 있다”며 “베트남, 중국, 두바이 등에도 진출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시작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던 작년 매출이 3억원이었고 올해는 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 대표는 “스피킹맥스가 4월 중순 출시 기념으로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를 했었는데 하루에 2700개가 판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픽케어의 경우 작년 6월 출시 이후 분기별 20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일반 학습자는 물론 삼성, GS건설, 금호건설, 행정안전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 대상의 서비스까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는 두 사람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한몫하고 있다. 심 대표는 “예전보다 일이 100배는 더 힘들지만 그 만큼 보람이 있고 성취감도 크다”며 “스픽케어나 스피킹맥스로 공부해서 승진했다,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큰 감동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영어 트렌드가 5~10년 주기로 변하고 있다”며 “예전 팝송영어에서 토익으로, 현재는 스피킹 쪽으로 승진이나 업무 등에서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영어말하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국에서도 생생한 현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