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전자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9월부터 양산이 시작돼 인쇄전자 부분의 강자로 새롭게 도약할 겁니다.”
윤종선 하이쎌 대표이사의 말이다. 인쇄전자란 반도체 등 다양한 소재를 인쇄 가능한 잉크 및 페이스트로 필름, 종이, 유리 등에 프린팅 공정으로 인쇄해 전자회로, 센서, 소자, 전자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전자인쇄기술은 기존 인쇄기술보다 두께가 얇고 휘어지는 특성 때문에 제품 두께의 축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등 응용분야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쇄회로기판(PCB)이나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에 비해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환경유해물질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인쇄전자기술이 떠오르고 있는 것은 기존 인쇄 방식보다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쇄전자기술은 점차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정부에서도 미래선도사업으로 분류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윤종선 대표는 “2년 전부터 인쇄전자기술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을 대비해 신사업팀을 구성해 기술개발에 힘써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에서는 2번째로 친환경 연성인쇄회로기판(ECO-FPCB)과 플렉서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유닛 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쎌이 개발한 ECO-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로 서비스 가용성이 제한된 제품이지만 휨성, 공간 절약성이 요구되는 모든 정보기술(IT)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윤 대표는 “현재 공장 일부 부지에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생산설비를 확충했다”며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쎌의 ECO-FPCB는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테스트형태로 납품되고 있으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쎌의 또다른 제품인 플렉시블 LED백라이트 유닛은 인쇄전자 방식으로 휘어지는 성이 있는 기판 위에 회로를 구현한 제품이다.
윤 대표는 “플렉시블 LED백라이트 유닛은 향후 LED TV나 모니터 등에 사용된다면 디스플레이의 탄력성을 높이고,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이쎌은 지난달 12일 지식경제부 산하 협회로 출범한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회장 김기남)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하이쎌의 인쇄전자 기술력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윤종선 대표는 “인쇄전자협회는 12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대학 등으로 구성됐다”라며 “올해 하반기에 선정될 지경부 미래선도과제까지 인쇄전자가 선정된다면 협회 회원사는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종선 대표는 일부에서 돌고있는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지금은 자금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라며 “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