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9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6%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9%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1bp=0.01%) 하락한 3.39%를 기록해, 지난 한주 동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국채수익율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향후 3년동안 금리를 최저치로 유지하겠다고 한 이후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하향한 것도 한몫을 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이 전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션 머피 브로커는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최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표와 주가폭의 큰 변동,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낳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CRT캐피탈그룹의 데이빗 애더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 압력과 성장 둔화라는 조합이 암울한 전망을 만들어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유럽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어 당분간 국채시장 조정을 보기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