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별로 주식형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사고파는 비용인 매매·중개수수료 격차가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중개수수료는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판매수수료와는 별도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매매·중개수수료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 매매·중개수수료율은 1.56%로 골든브릿지자산운용 0.08%의 약 20배에 달했다.
전체 55개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 평균 매매·중개수수료율은 0.39%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닉스자산운용의 매매·중개수수료는 1.51%로 프랭클린템플턴운용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유진자산운용(1.04%)과 흥국투신운용(1.04%)도 매매·중개수수료가 1%를 넘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0.71%)과 미래에셋자산운용(0.53%)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슈로더투신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0.11%로 가장 낮은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보였다.
KTB자산운용(0.17%), 푸르덴셜자산운용(0.17%), 교보악사자산운용(0.19%), 신한BNP파리바운용(0.20%)이 뒤를 이었다.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매매·중개수수료는 주식매매가 잦으면 잦을수록 높아지게 된다”며 “시장상황에 따른 능동적 대처로 수익을 얻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높은 수수료 때문에 수익률이 상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한 형태, 비슷한 규모의 펀드가 성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해도 매매·중개수수료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