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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아시아 지역의 ‘울트라 프라임’ 주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울트라 프라임 주택의 가격은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5년간 138%, 싱가포르는 144% 각각 폭등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런던과 뉴욕의 울트라 프라임 주택 가격 상승폭은 40% 수준에 그쳤다.
전세계적으로 가격 상승폭은 65% 올랐다.
울트라 프라임 주택은 가격이 최소 1500만달러(약 170억원)가 넘는 초고가 주택을 말한다.
그 동안 울트라 프라임 주택시장은 서구 선진국 슈퍼리치들이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아시아 부자들이 이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사빌스의 설문조사에서 홍콩 억만장자들은 주택 구입에 ㎡당 평균 1만달러의 비용을 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영국 런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욜랜드 바네스 사빌스 주택리서치 부문 대표는 “전세계 억만장자 중 많은 수가 뉴욕이나 런던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는 구매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억만장자들이 유럽이나 미국의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은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정이 수월한 홍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이 10억달러가 넘는 전세계 억만장자 1210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213명이 중화권 출신이다.
213명 가운데 중국 본토가 54%로 가장 많았고 홍콩이 16%, 싱가포르 등 동남아가 13%, 대만이 13%를 각각 차지했다.
인도 억만장자 수도 55명에 달했다.
그러나 런던과 파리, 뉴욕 등의 울트라 프라임 주택에 대한 해외 부자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도시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과 더불어 교육 시스템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