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식용 해조류로 해결한다

입력 2011-11-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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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연구팀 감태서 천연 수면유도물질 발견

앞으론 불면증을 해조류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의 한대석,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식용 해조류인 감태(학명:Ecklonia cava·사진)로부터 수면을 유도하는 해양천연물을 발견하고 그 작용기작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작이란 식물이 생리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기본적인 원리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건강증진식품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도출됐으며 진영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백남인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이뤄진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전기생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제주도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감태에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인 폴로로탄닌 성분의 수면유도 효과와 작용기작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실험결과 감태추출물이 입면시간을 감소시키고 깊은 수면은 증가시키는 사실을 확인해 감태추출물로부터 수면을 유도하는 7개의 해양천연물을 추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양천연물은 중추신경계의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GABA type A-benzodiazepine)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는 우리 몸의 신경계에는 세포들끼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이들 중에는 가바(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세포에 있는 가바 수용체에 결합하여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한다. 벤조다이아제핀 종류의 약들이 가바 수용체에 작용하여 진정작용과 수면유도효과를 나타낸다.

감태는 식용 갈조류로 기존의 수면제의 성분과는 구조적으로 달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천연수면제 및 보조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산업화 추진이 가능하다. 현재 연구팀은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국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제약회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서울수면센터에서 임상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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