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하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사고 건수가 두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행정안전부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13세 미만 어린이의 교통사고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망자가 77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2명에 비해 36.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84명 정도로 지난해 126명에 비해 33% 줄어들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어린이 사망원인 1순위가 안전사고이며 그 중 교통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4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황을 살펴보면 1992년에는 1084명에 달했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6년 243명 △2007년 179명 △2008년 138명 △2009년 136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5년간 평균은 164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감한 것은 행안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작년부터 ‘안전 대한민국’의 일환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행안부는지난해 5월부터 △스쿨존 확대 지정 △스쿨존 내 과속방지턱?보차도 분리?CCTV설치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자 가중처벌 △통학버스 광각후사경 부착을 의무화 △보조교사 미탑승 통학버스 운전자의 어린이 하차시 안전 확인의무 신설 등 제도를 개선했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 사망은 올해 10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늘었다. 사망한 어린이 가운데 6명은 미취학 어린이다. 이에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도 필요하다”며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