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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가 코코아 산업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코아는 이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이르는 최대 수출원이다. 전체 인구의 약 40%인 700만명이 코코아 산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코코아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농민들의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침의 일환으로 올들어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주관하는 코코아 선물시장 출범이다.
내년 수확하는 작물에 대해 미리 선물시장을 통해 수출업자들이 코코아를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가격을 정부가 통제해 농민들이 일정 부분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선물시장 출범 목적이다.
예를 들어 코코아 원두 경매가 최저 가격은 국제시장 현물 가격의 50~60% 수준이 되도록 규정했다. 올해 코코아 원두 최저 가격은 1kg당 1000세파프랑(약 2200원)으로 설정했다.
한 코코아 재배 농부는 “코코아 원두 가격으로 kg당 500세파프랑 이하를 받는 일이 허다했다”라며 “정부가 최저가격을 보장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람인터내셔널과 카길, 아마자로 등 글로벌 메이저 원자재 업체들이 시스템과 제도 미비를 이유로 참여를 미루고 있어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코아 재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1헥타르당 500kg 미만의 코코아를 수확해 세계에서 생산성이 가장 낮다. 반면 경쟁상대인 가나는 1.5t, 인도네시아는 2t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네슬레와 카길 등 코코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들이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0만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했고 올해 100만그루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카길은 지난해 11월 농부들에 대한 전문 훈련 확대와 코코아 묘목 공급 등을 위해 325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카길은 매년 코트디부아르로부터 900만달러 이상의 코코아 원두를 매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