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7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입찰은 미 고용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오후 4시35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1bp=0.01%) 하락한 1.99%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내린 3.13%를 기록하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0%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가격은 장 초반 미국의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5만5000건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장 후반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채 가격은 오름세로 전환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약화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제로 인해 유럽의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토마스 로스 수석 국채 트레이더는 “시장이 불안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면서 “유럽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 불안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1.418%로 전문가 예상치 1.456%를 밑돌았다.
응찰 배율은 3.11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2.81배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응찰률은 41.8%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39.9%를, 직접 응찰률은 19.3%로 지난 10차례 평균치인 11.9%를 각각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