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남북간 긴장 고조로 올해 1분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은 4일 ‘한반도 평화지수, 2012년 1분기 큰 폭 하락’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한반도 평화지대수는 40.7로, 전분기의 51.0보다 10.3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한반도 평화지수는 39.0에서 36.5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한반도 평화지수는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전체적인 평화의 정도를 계량화된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객관적 자료에 기초한 정량분석지수와 남북관계 전문가들을 설문 조사한 전문가평가지수를 절반씩 반영해 산출한다.
이용화 연구원이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전문가 72명과 일반인 100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전문가의 69.7, 일반인 66.7%가 김정은 체제에도 당분간 남북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북미,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51.4%와 일반인 중 68.1%가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에 가장 도움을 줄 나라로는 전문가 68.1%와 일반인 48.5%로 미국이 차지했고, 가장 방해를 할 나라로는 중국이 전문가와 일반인 각각 69.0%와 67.6%를 나타냈다.
전문가의 79.2%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만족하지 못할 수준이며 지나친 원칙 강조로 인해 남북경색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 정부가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와 이산가족 상봉, 남북경협 회복 등 비정치·비군사 분야의 협력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