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파워는 이어진다…돈벌려면 국채 사라

입력 2012-04-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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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서베이, 10년물 국채 금리 지난 연말 1.88%서 2.4%로 상승...경제 불확실성 여전 올들어 국채 투자 손실 5.56%, 하반기 만회할 것...올해 금리 2.5% 넘지 않을 전망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

월가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조짐이다.

블룸버그뉴스는 2일(현지시간) 21개 프라이머리 딜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 연말까지 2.49%로 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1년 말 1.88%에서 지난달 말에는 2.4%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과 같은 것으로 시장은 여전히 미국 국채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올들어 미국 국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기록한 5.56%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국채 강세의 배경으로 들었다.

부시 행정부 시절에 실시된 감세 정책이 올해 말 종료되고,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자동적으로 1조달러의 지출이 줄어든다.

배럴당 10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국제유가로 소비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딜러들은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 차원에서 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3차 양적완화(QE3)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QE3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상향했지만 지난주 추가 부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7일 버냉키 의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이 아직 확실치 않고, 실업률 8.3%도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주택 지표들도 미 경제에 하방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2월 신규 주택판매가 31만3000건으로 작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1월은 31만8000건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 주택 판매도 459만건으로 1월의 463만건에서 줄었다.

최근 일부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대부분의 프라이머리 딜러들 사이에서는 QE3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커진 상태다.

이들은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작년 5월 534억달러에서 지난달에는 910억달러로 늘렸다.

대부분의 딜러들은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2.5%로 예상했으며, 절반 이상이 QE3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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