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끝난 가운데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값이 내린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매매시장의 한산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5%) △수도권(-0.02%) △신도시(-0.02%) 모두 소폭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0.21%) △강남(-0.11%) △강북(-0.08%) △도봉(-0.06%) △마포(-0.06%) △광진(-0.05%) △노원(-0.05%) △송파(-0.05%) 등이 하락했다. 17주 연속해서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은 강남권을 제외하고 민주통합당이 우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4.11 총선 결과가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 당선자 상당수가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출구 전략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남권역은 발 빠른 재건축 추진 공약을 내세운 새누리당 후보가 대부분 당선되면서 19대 총선을 계기로 장기간 표류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입장차가 있고 정책 공약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긴 어려운 가운데 즉각적인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 역시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가격 내림세가 계속됐다. △산본(-0.04%) △평촌(-0.03%) △분당(-0.03%)이 하락했고 일산,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천(-0.06%) △안양(-0.05%) △수원(-0.05%) △성남(-0.05%) △고양(-0.04%) △화성(-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거래부진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전세시장 역시 미미하게 내렸다.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 가운데 국지적인 수요로 인한 지역별 등락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서울(-0.03%)과 △신도시(-0.02%)는 지난 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고 수도권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6주째 주간 하락하며 △강남(-0.11%) △강동(-0.09%) △서초(-0.07%) △도봉(-0.06%) △광진(-0.06%) △동대문(-0.06%) 등이 내렸다. 강남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가 전세거래 없이 물건이 쌓이고 있다.
△중(0.07%) △성동(0.06%) △마포(0.05%) △구로(0.04%) △금천(0.04%) 등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거래가 한가하다. △평촌(-0.07%)과 △분당(-0.03%)이 하락했고 산본, 일산,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중소형 전셋값이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안양(-0.04%) △의왕(-0.04%) △수원(-0.03%) △화성(-0.03%) △고양(-0.02%) 등지는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인천(0.03%) △이천(0.03%) △시흥(0.02%) △남양주(0.01%) △평택(0.01%)은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4.11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1당을 차지하면서 거래활성화와 가격안정에 무게를 둔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며,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통적으로 제기했던 주거 관련 복지 정책은 탄력적으로 추진될 전망이고 주택경기가 크게 침체돼 있어 당장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