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소속 계열사를 평가할 때 대체적으로 시장 추정치평균(컨센서스)보다 보수적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계열사 주가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고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SK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계열사 주가에 대해 혹독하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최근 2년간 계열사 목표주가에 대한 각 리서치센터의 의견 추이와 시장 컨센서스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계열사 주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와 거의 일치하거나 약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제조 계열사도 대체적으로 컨센서스보다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과 낙관론이 혼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인 우리금융 주가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6~15% 정도 높게 평가했다. 한화증권도 계열사인 대한생명 주가 목표치를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장 컨센서스보다 10% 정도 높게 평가했다가 최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SK증권은 SK텔레콤 목표주가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9% 정도 낮게 평가했다.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장컨센서스는 대부분 주가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주가흐름을 보고 목표주가를 수정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