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孫 - 영남 金·文 - 호남 丁· 朴
‘호남 단결론’에 호남+영남 ‘지역결합론’도 솔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5명의 출신지가 영·호남과 수도권으로 채워져 ‘지역 표심’이 판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문재인·김두관)과 호남(정세균·박준영)이 각 2명, 수도권(손학규) 1명이다.
각 캠프 측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본 경선에 대비한 지역별 공략에 한창이다. 본경선이 제주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전국 13곳을 돌면서 치러지는 만큼 ‘지역 표심’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지역별 세 대결에서 누가 유리할 지를 놓고 후보 간 셈법도 분주하다. 지방민심을 잘 활용해 2위에 오를 경우 결선투표에서 역전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범호남 후보인 정세균·박준영 후보 간 연합을 통한 ‘호남단결론’이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성공하면 호남지역이 대선 국면에서 큰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영남 출신인 문재인·김두관 후보의 경우 지역적 토대가 같은 데다 연대 가능성이 희박해 지역 표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 후보는 최근까지 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기반 지역인 경남을 돌며 ‘영남 표심’얻기에 분주하다.
문재인-정세균 또는 문재인-박준영의 ‘영-호남’ 후보간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텃밭인 호남 지지를 얻지 않고는 바닥 조직 표를 얻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이런 구도로 연대를 할 경우 영·호남의 화학적 결합으로 비춰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수도권 지역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손 후보는 “대선에서 영남의 표보다 중산층 표의 향배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수도권 중산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백리서치 김남수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와 모바일 투표 등의 속성을 고려해볼 때 지역별 지지 성향에 따른 표심은 판을 흔들 변수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역 기반이었던 과거 선거와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