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0일 홍석우 장관 주재로 ‘수출유관기관장 회의’를 갖고 연말까지 단기 수출 극대화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로존 경제위기 지속, 미국 등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 수출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실제 올 1~7월 수출은 31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수입은 3063억원으로 1.3% 늘었다. 무역수지 135억달러 흑자지만 이는 전년 200억달러와 대비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지경부는 업종·품목별 수출입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역 유관기관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무역금융 및 마케팅 등 단기 수출확대 효과가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대책들은 수출현장의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티끌모아 태산이란 정신으로 유관기관이 발로 뛰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선 무역보험공사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10월까지를 ‘무역보험 집중지원기간’으로 설정하고 최근 증액한 10조원을 조기 공급하는 등 총 58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에 12조원, 신흥시장 진출 29조3000억원, 플랜트·선박 7조8000억달러, 기타 선진국과 대기업 등에 9조원이 지원된다.
또한 선진국 대체시장인 UAE 등 중동 10개국, 아세안 10개국을 무역보험 중점 지원대상으로 추가해 신용한도를 최대 3배로 증액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 중소기업 앞 금융지원을 15조원(하반기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중견 건설사 수출 ‘팩토링’도 신규 도입한다.
코트라는 ‘수출비상지원단’을 설치하고 ‘수출현장 긴급지원반’과 ‘수출비상 핫라인’을 운영한다. 무역관별 실적을 매주 정기 점검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해외본부화상회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16개 지역본부 수출협력팀과 15개지부 해외 마케팅 담당을 통해 지역별 수출 지원전담반을 구성, 운영한다. 이와 관련 오는 4분기 수출마케팅 사업을 3분기 안에 조기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오는 9~10월 수출마케팅 지원과 함께 산업단지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예산을 상반기 22건 8억7000억원에서 하반기 30건 15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수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4개 부문별 사업추진 현황과 계획을 월·주간 단위로 종합 점검한다. 또한 주로 단기운전자금으로 지원 중인 무역기금 융자사업을 수출마케팅 활동에 전액 특화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