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한중수교 20주년 되짚어본 한류열풍

입력 2012-08-24 09:32 수정 2012-08-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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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흔든 한류… 장나라ㆍ장서희ㆍ추자현 있었기에

▲장나라ㆍ장서희ㆍ추자현 등 중국진출 스타들이 한류를 고조시키고 있다.
24일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1992년 8월 2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서명과 동시에 시작된 한중수교는 양국의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중에서도 대중문화에선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다. 바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가 기원하고 도약했던 곳이 바로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한중 수교이후 1997년 중국 방송사들이‘사랑이 뭐길래’등을 방송하면서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가 시작됐다. ‘한류(韓流)’라는 용어가 1999년 11월 19일 중국 베이징칭니엔바오(北京靑年報)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자리 잡은 사실은 한류에 있어 중국의 상징성과 의미를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그만큼 한류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컸다. 드라마에 이어 H.O.T, NRG 등 K-POP이 한류를 이어갔고 이후 한국 영화, 게임, 패션 등 한국 대중문화가 전방위적으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가을동화’‘겨울연가’‘대장금’‘아내의 유혹’등 한국 드라마와 원더걸스의 ‘노바디’등 K-POP 인기가 폭발하면서 한류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 장동건 원더걸스 동방신기 김희선 배용준 차인표 이영애 장근석 등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 스타들의 득세가 두드러진 반면 한국에서의 중국 대중문화의 수입 등이 저조해지면서 오후 7~10시대 외국 방송금지, 외국 드라마 방송시간 제한 등 한류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엄격해졌고 일방적인 한국 대중문화 수출에 대한 반발로 반한류의 기류도 조성됐다.

이러한 규제와 반 한류의 정서를 중국에 직접 진출해 극복한 한류스타들의 활약으로 중국에서의 한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한류 초창기에는 차인표 김희선 장나라를 비롯한 한류스타에서 최근의 장서희 권상우 박해진 이다해 이태란 추자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 드라마에 주연으로 나서 중국에서의 한류 규제와 반한류의 정서를 누그러트리며 제2의 한류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류스타로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출연료와 광고 CF모델 등 막대한 수입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대중문화, 한류스타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경제적으로 환산할수 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직접 진출 한류 스타중 장나라 장서희 추자연 등 3인의 여자 스타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중국에 가장 빨리 진출해 연기자로 그리고 가수로 활동한 장나라는 중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한류스타로 꼽힌다. 2002년 주연한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의 중국 인기로 2004년 직접 진출해 ‘두구연화’‘은색연화’‘디아오만 공주’ ‘순백지연’ ‘디아오만 어의’ ‘디아오만 황후’수많은 중국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서며 인기 스타로 입지를 굳히는 한편 음반과 무대공연을 병행해 가수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장나라의 지속적이고 한결같은 모습에 중국인들도 열렬하게 환호를 보냈다.

장나라는“제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중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중국에서의 활동을 하다 보니 중국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준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류스타가 바로 장서희다. 장서희 주연의 ‘인어아가씨’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1세대 중화권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장서희는 ‘경자풍운’등 중국 드라마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올초 방송된 한·중수교 20주년 드라마 ‘서울 임사부’에 주연으로 나서 흥행에 성공을 한데 이어 500억원 규모의 중국 드라마 ‘수당영웅’의 여자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에 임하고 있다.

장서희는“한류가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으려면 한중 대중문화 콘텐츠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한중 연예인들의 인적교류로 동시에 진행돼야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후배 연예인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추자현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으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아내의 유혹’의 중국판인 ‘귀가의 유혹’ 주연을 맡아 대단한 성공을 이끌며 중국의 한류 톱스타로 부상했다. ‘목부풍운’ ‘호선’ 등 중국 드라마에 연이어 주연으로 나서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장나라 장서희 추자현 같은 중국 직접 진출 스타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에서의 한류는 계속 고공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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