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교수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은 연일 ‘안철수 검증’에 나서고 있다. 주로 ‘도덕성’에 관한 내용이다.
안 교수는 지난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난 4월 행사해 4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둔 사실이 검증대에 올랐다. 포스코는 또 해외 여행시 항공권 제공 등 안 교수에 대해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교수는 이에 앞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이른바 ‘딱지’를 구매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안 교수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룸살롱 출입논란 등이 의혹으로 불거지면서 안 교수의 도덕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이같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안 교수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유민영 대변인이 6일 “언론의 답답함은 이해한다”면서도 “(안 교수를 둘러싼) 정당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의도가 개입될 수도 있는데 그런 측면은 지켜보겠다”고 말한 게 고작이다.
안 교수가 최근 들어 부쩍 사회 각계 원로와 연쇄접촉하며 출마설에 불을 붙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애매한 화법이나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거취를 묻는 언론의 질문 공세에 여전히 시인도 부인도 안하는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같은 행보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런 가운데 안 교수가 결심을 앞당겨야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백리서치 김남수 대표는 “‘소통의 이미지’를 지닌 안 교수가 현재까지도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국민적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마 선언이 늦어질 수록 ‘결단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안 교수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지지자들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