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정일재(LG생명과학 사장)의 파격적인 선택 “약인가 독인가”

입력 2012-09-11 08: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즈니스 전략가 정 사장, 과감히 버렸다…일단 ‘주가·실적’ 화답했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이 상업화가 임박한 신약 후보물질의 판권을 경쟁사에 매각하는 등 김인철 전 사장과는 다른 극과 극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 사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주가는 일단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또 연초에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과 제네릭(복제약) 판매 제휴를 맺은 이후 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에서 처음 있는 이 같은 행보가 단기 실적과 주가를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 10일 4만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 17%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상업화를 목전에 둔 신약을 일동제약에게 넘기면서 장중 한때 4만2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생명과학은 B형간염치료제 후보신약 ‘베시포비어’에 10년간 투자해왔다. 2상 시험까지 완료한 상태여서 3상 시험만 마치면 곧바로 상업화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정 사장이 상업화를 목전에 둔 신약후보물질을 경쟁사에 넘기고, 다국적제약회사가 판매할 제네릭을 공급하는 등의 파격적인 결단을 내린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2010년 12월 말에 취임한 정 사장이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LG생과는 지난해 매출액이 3724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8억, 57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64.7%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익·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해 손실액은 51억, 5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연초 사업전략 수정 이후 2분기 영업익은 1분기 적자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16억원의 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정 사장의 판단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LG생명과학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이 LG경제연구원 경영컨설팅센터장과 LG유플러스 퍼스널모바일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정통 제약인보다는 비즈니스 전략가에 가깝다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전임 김 전 사장은 제약 연구·개발 전문가였다.

김 전 사장이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키운 반면에 정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릴 건 버리고 키울 건 키우는 식의 실적 위주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당뇨병약, 고혈약약, 백신, 바이오약 등 주력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주력분야는 정리하는 방향으로 경영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약개발 능력을 축적해 왔기 때문에 신약후보물질을 단순화 할 경우 상업적 성공을 거둘 신약이 나올 가능성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출 확대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와의 개량신약 사업 등의 호재로 성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향후 거취는?
  • 10만원이던 부산호텔 숙박료, BTS 공연직전 최대 75만원으로 올랐다
  • 트럼프 관세 90%,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떠안았다
  • 법원, '부산 돌려차기' 부실수사 인정…"국가 1500만원 배상하라"
  • 포켓몬, 아직도 '피카츄'만 아세요? [솔드아웃]
  • 李대통령, 스노보드金 최가온·쇼트트랙銅 임종언에 “진심 축하”
  • 금융위 “다주택자 대출 연장 실태 파악”⋯전금융권 점검회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74,000
    • -1.3%
    • 이더리움
    • 2,874,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773,500
    • +2.52%
    • 리플
    • 2,004
    • -2.34%
    • 솔라나
    • 117,800
    • -1.75%
    • 에이다
    • 387
    • -1.28%
    • 트론
    • 408
    • +0.25%
    • 스텔라루멘
    • 231
    • -1.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560
    • +13.65%
    • 체인링크
    • 12,370
    • -1.51%
    • 샌드박스
    • 123
    • -3.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