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은 지난 2002년부터 인민은행 총재를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중국 경제에 닥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또 위안화 국제화와 원저우시 사채 양성화 등 금융개혁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 통화정책에 대한 결정권이 원자바오 총리와 네 명의 부총리, 다섯 명의 국무위원으로 이뤄진 국무원 상무회의에 있다는 점 등은 인민은행의 한계로 지적된다.
저우 총재는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업무 스트레스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보다 훨씬 심하고 업무도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으로서 권한은 제한돼 있고 책임은 많은 현실을 토로한 셈이다.
정부 경제부처의 핵심기관으로써 금융산업을 전반적으로 감독·관리하고 거시경제 방향을 조정하는 인민은행을 이끄는 저우 총재의 영향력은 막대하다는 평가다.
저우 총재는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미국 금융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가 발표하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도 지난해 ‘B’에 이어 올해 ‘B-’를 받는 등 비교적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C’,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C-’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저우 총재는 막강한 인맥도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가 혁명 원로이면서 건설부장을 지낸 저우젠난으로 정치 계파상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은 저우젠난의 부하 직원이었고 저우 총재의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총재는 또 칭화대 겸임교수로 활동할 당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돕는 등 시 부주석과도 인연이 있다.
일각에서는 저우 총재가 올해 임기가 끝나면 왕치산의 뒤를 이어 경제담당 부총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