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입력 2012-09-12 18:19 수정 2012-09-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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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 자살이 늘면서 2009년부터는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됐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간·정부·언론 등 관련기관들이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나섰다.

1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청소년 자살예방 NECA 원탁회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은 보건의료연구원의 ‘국내 정신질환 관련 연구현황 파악 및 우울증 자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놓고 종교계 대표, 교수, 민간전문가, 정부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논의한 끝에 도출된 결과물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4%에서 2009년 28%로 급증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청소년 자살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NECA가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4.44%,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자살생각률’은 18.97%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은 대인관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으로 우리나라 15~19세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3명(2010년 기준)이다.

기존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들은 인력·예산 부족 및 관련 기관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조가 미흡하고 우리사회가 청소년 자살문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편견으로 자살위험 청소년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탁회의는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주도의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의료전문가 등이 연계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운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원탁회의는 아울러 “청소년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 자살과 관련한 자극적인 언론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언론은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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