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3개월 전보다 경기회복에 덜 낙관적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감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판 베이지북’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소재 민간경제조사단체 CBB인터내셔널은 이날 공개한 ‘차이나베이지북’에서 “중국의 소매업과 제조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지난 6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며 기업들이 이전보다 대출을 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차니 CBB 차이나베이지북 담당 이사는 “유럽 재정위기의 악화와 미국의 경기둔화로 중국의 수출 주문 증가세가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월 보고서는 “소매와 제조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이번 베이지북은 경기판단이 후퇴했음을 나타냈다.
제조업종을 살펴보면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43%로 이전 보고서보다 20%포인트 줄었다.
앞으로 6개월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지라는 질문에는 53%가 그렇다고 답해 이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로 이전보다 두 배 늘었다.
소매업종에서는 58%의 응답자가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매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증가를 예상했으나 전분기에 5분의 4에 비하면 후퇴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분기에 직원 수가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32%로 전분기보다 9%포인트 줄어든 반면에 직원 수가 줄어든 기업은 20%로 7%포인트 늘었다.
직원 월급을 줄이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1%로 전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 보고서의 방법론을 차용해 중국을 주요 8개 지역으로 나누고 2000여 명의 기업 경영진과 은행가들과의 인터뷰를 종합해 결론을 내놓는다.
CBB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