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하반기 인플레 비상?

입력 2012-09-25 09:24 수정 2012-09-25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선진국 부양책에 자금 亞로 몰릴 듯…4분기 경기회복 가시화하면 인플레 압력 커질 수도

아시아 경제가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현재 아시아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그러나 유동성의 증가와 맞물려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 주요국의 물가 상승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 올라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7.55%로 전달의 6.87%에서 뛰었다.

이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방침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차 양적완화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등 선진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HSBC의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태평양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여유자금은 선진국보다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아시아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도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높아지는 이유라는 평가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전 세계 수요는 0.23% 늘어났다. 당시 중국의 공헌도는 0.07%에 불과했다.

현재 경제성장률이 전 세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이 0.19%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0.15%로 높아졌다.

중국이 올해 정부 목표인 7.5%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만 해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은 물론 주변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CNBC는 예상했다.

다른 아시아 지역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다는 사실도 물가 압력을 키울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에 따라 선진국의 경제정체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제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30,000
    • -0.59%
    • 이더리움
    • 4,784,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0.86%
    • 리플
    • 1,944
    • -2.41%
    • 솔라나
    • 325,400
    • -1.81%
    • 에이다
    • 1,365
    • +1.26%
    • 이오스
    • 1,107
    • -4.57%
    • 트론
    • 278
    • +0%
    • 스텔라루멘
    • 632
    • -3.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1.58%
    • 체인링크
    • 25,240
    • +3.66%
    • 샌드박스
    • 843
    • -7.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