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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적자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2분기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5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시장에서는 3분기에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초점을 맞춰 왔던 게 사실이다.
LG전자는 그러나 215억 원의 영업흑자를 발표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매출액(2조4475억 원)도 지난 분기 대비 5% 늘었다.
3분기 휴대폰 실적은 질적 성과와 양적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 판매량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측은 피처폰 비중을 줄이고 중고가 스마트폰을 늘리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700만대의 스마트폰은 판매하며 분기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분기최대 판매량은 작년 2분기로 620만대였다.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570만대) 대비 23% 늘어난 규모.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59% 급증했다.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뷰:’, ‘L-시리즈’ 등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440만대로 전분기 대비 10% 늘었다.
LTE 스마트폰 판매량도 210만대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LTE 판매량 증가는 국내에서는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뷰’ 등이 인기를 끌었고, 해외에서도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잇’ 등이 북미, 일본에서 선전한 게 주효했다.
특히 스마트폰 비중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36%, 2분기 44%, 3분기 49%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70%를 넘은 상황이다.
LG전자는 4분기 성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2’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야심작 ‘옵티머스 G’의 글로벌 출시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공급망관리 최적화 등에도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구조는 탄탄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TE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