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의 직격탄] 강호동의 두 눈물, 2011년vs2012년

입력 2012-10-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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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왜 눈물을 흘렸나?

강호동이 지난해와 올해 흘린 두 번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대중은 그 눈물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 강호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3개월만에 방송복귀를 위해서였습니다. 녹화에 앞서 취재진 앞에 “공백기 가지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마음속으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복귀하는 마음보다는 오늘 처음 데뷔하는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더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난 29일 SBS '스타킹' 녹화 직전 강호동(왼쪽)과 2011년 9월 강호동. 양지웅 기자yangdoo@·뉴시스 제공
이날 눈물을 보면서 떠오른 강호동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해 9월9일 서울 마포 가든 호텔에서 강호동이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세금 관련된 것은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TV를 통해 행복과 웃음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제 의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강호동은 누구도 예상 하지 못한 연예계 잠정은퇴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맡고 있던 KBS ‘1박2일’MBC ‘무릎팍 도사’SBS ‘스타킹’‘강심장’을 전격 하차했습니다.

한국 예능계의 최고의 스타 강호동의 두 번은 눈물은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 눈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매우 다양한 감정이 교직돼 있습니다. 그리고 강호동의 눈물은 스타가 어떻게 시청자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각성의 단초이기도 합니다.

강호동은 우리에게 감동적인 성공신화를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줬습니다. 강호동은 씨름계를 정복한 뒤 1993년 MBC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진출했습니다. 그야말로 스포츠보다 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하고 실력뿐만 아니라 운, 그리고 막강한 홍보 마케팅이 필요한 연예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스타로서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연예계 문을 두드렸지만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났지만 강호동은 철저한 노력과 공부를 통해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대체불가의 진행 스타일을 구축해 최고의 예능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29일 SBS공개홀에서 취재진에게 인사하는 강호동(왼쪽)과 2011년 9월 강호동. 양지웅 기자yangdoo@·뉴시스 제공
그리고 스타로서 철저한 자기관리로 스캔들이나 사회적 물의 없이 예능의 황제로 군림하며 이상적 스타상을 제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강호동은 지난해 9월 언론의 세금탈루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18년 몸담았던 연예계를 눈물을 흘리며 떠나야했습니다. 일부 대중매체의 과장보도와 추측보도의 문제도 있었지만 강호동의 세금문제는 바람직한 규범적 모델역할까지 해주기를 바라는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에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사실입니다.

잠정은퇴를 선언하며 흘린 강호동의 눈물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의 예능스타로서 활약과 활동이 많은 이에게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존재로 인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지평이 확대되고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에게 가슴 아픈 눈물을 보인 강호동이 10월29일 13개월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중과 시청자의 사랑의 소중함을 공백기에 절감했다는 강호동은 “복귀하는 마음보다는 오늘 처음 데뷔하는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더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에 복귀에 질타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그의 복귀가 예능 프로그램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을 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의 눈물을 보며 반가움을 표하는 대중의 상당수는 더 이상 예능스타 강호동이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압력을 넣었습니다. 이 사실을 그 누구보다 강호동이 잘 알겁니다.

강호동은 늘 말했습니다.“저는 최고가 아닙니다. 그래서 노력합니다. 내일, 최고의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오늘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할 뿐입니다.”이 말을 실천으로 담보한다면 그의 눈물에 비판을 가하던 대중도 환호하는 마음을 바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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