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영컨설팅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여성경제(female economy)’ 시대가 왔다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여성의 파워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BCG는 특히 중국와 인도로 구성된 ‘친디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젊은 전문직 여성들이 기업 임원직을 차지하고 럭셔리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일으킬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여성들의 소득은 지난 2000년 3500억 달러에서 2005년 68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2010년에는 1조3000억 달러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4조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여성들의 경제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다.
BCG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88%가 현재 재정 상황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87%에 달했다.
같은 질문에 미국 여성들은 44%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도에서는 인디라 간디 전 총리와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등 여성이 정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2010년 기준 1억3400만명의 여성이 2800억 달러의 소득을 거뒀다.
BCG는 인도의 여성 경제참여인구가 2020년까지 1억5800만명으로 늘어나고 수입은 세 배 이상 증가한 9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비율이 높다.
현재 인도 대기업의 11%는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포춘 500 기업의 평균 3%에 비하면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민간은행 3곳 중 1곳의 CEO도 여성이다.
친디아 전체로 보면 여성의 소득은 2020년 5조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BCG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 증가를 감안할 때 여성이 럭셔리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프랑스 럭셔리기업 에르메스는 파리 본사에서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를 생산해 현지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