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가시장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1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던 물건들이 4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상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LH상가 중 인천과 평택 등을 중심으로 1억원대 또는 1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경매거래가 가능했던 중소형 상가들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는 일반적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적지 않은 투자금액이 필요하다. 상가뉴스레이다가 최근 발표한 올해 3·4분기 분양통계에 따르면 전국 지상 1층의 상가 1점포 평균 분양금액은 6억8467만원이었다. 또 전국 지상 3층에 위치한 1점포 평균 분양금액은 4억187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공급된 경주시 외동의 신규 LH단지내 상가 중 한 곳(101호)은 9400만원대에 낙찰됐다. 낙찰된 점포는 지상 1층 물건이다.
올해 1~10월 LH에서 신규공급한 LH상가 중 1억원 미만 금액으로 낙찰된 점포는 모두 10개였다. 또 같은 기간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사이의 낙찰가를 기록한 신규 LH 점포도 29개에 달했다.
2억원 미만에 주인을 찾은 신규 LH점포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39개가 된 셈이다. 이 기간동안 낙찰된 신규 LH상가가 122개인 것을 감안하면 3분지 1정도가 2억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모두 최초입찰을 기준으로 한 통계다.
억원 미만의 거래는 지난 2월 대전 선화 지역과 5월 인천 영종에서 각각 4, 3건이 이뤄졌다.
1억~2억원 미만은 지난 3월 평택 소사벌에서 8건, 5월 인천 영종에서 4건, 6월 김포 4건 등으로 나타났다.
LH는 이달과 다음달에도 △광교 △밀양 △광주 △청주 등에서 신규상가들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LH상가는 (공공기관에서 주도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중소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중소형 투자자는 쓸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넘는 대형 상가를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여건에 맞는 가격대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