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중화시대] 시진핑을 만든 사람들

입력 2012-1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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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칭훙, 장쩌민 등… 화려한 인맥이 지지기반

시진핑 부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르기까지는 그의 화려한 인맥들의 공이 컸다.

시진핑 주변에는 자신의 든든한 권력기반인 태자당은 물론 상하이방·푸젠방·석유방·칭화대 동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포진해있다.

시진핑을 최고 지도자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는 쩡칭훙 전 부주석이 꼽힌다.

태자당의 큰형으로서 쩡칭훙은 2007년 10월 1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2선 퇴진을 조건으로 시진핑을 차기 지도자로 옹립했다.

이를 통해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강력하게 밀던 리커창 부총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쩡칭훙은 “어느 파벌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인물이 시진핑”이라며 후 주석을 비롯한 당 원로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쩡칭훙은 1999년부터 3년간 당 조직부장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과 인사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쩡칭훙은 또한 석유방의 대표로서 저우융캉 정법위 서기와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 등의 석유방 출신들이 시진핑의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다리 역할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실각 이후 당내 권력투쟁이 격해지면서 시진핑 체제가 흔들릴 위험에 처하자 이를 수습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중국 언론들은 쩡칭훙을 인간관계에 있어서 명석한 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될 사람을 확실하게 밀어주며 각 정파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장쩌민의 지원으로 베이징으로 입성한 쩡칭훙은 중앙 기반이 없던 장쩌민을 당·군부 인사들과 연결시키면서 권력기반을 안정시키기도 했다.

상하이방을 대표하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역시 시진핑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감안함녀 태자당과 상하이방의 연합으로 오늘날의 시진핑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당내에서는 장쩌민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이 시진핑으로 두 사람은 남다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장쩌민은 시진핑을 지원 사격함으로써 은퇴 후 세력을 잃을 상하이방 세력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시진핑을 도운 인물 중 자칭린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빼놓을 수 없다.

1990~1996년 푸젠성 성장과 서기를 지낸 그는 오랫동안 시진핑의 상사였다.

허궈창 중앙 기율위 서기도 시진핑에 앞서 푸젠성 성장을 역임한 푸젠파의 일원으로 그의 지지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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