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향 LCD를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달에만 주가가 11.27% 올랐다. 삼성전자, 애플 등에 LCD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고 있는 이라이콤도 같은기간 주가가 19.21% 상승했다. LCD BLU의 빛을 골고루 퍼지게 하는 프리즘시트를 생산하고 있는 엘엠에스도 이 기간 11.81% 올랐다.
LCD 관련주들은 스마트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며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확대 우려로 인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대면적화, 태블릿 PC 확산 등 패널 수요가 중대형 위주로 재편되면서 시장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CD 패널이 AMOLED 패널 대비 중대형 화면 구현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화면 해상도 등에서도 월등한 우월성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패드, 갤럭시노트 10.1 등의 태플릿 PC에도 LCD 패널이 채택되는 등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LCD 패널 채택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의 해상도 진화로 5인치용 풀HD 패널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5인치 풀HD LCD를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면 OLED의 리스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기기 시장이 확대되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주인 플렉스컴, 비에이치, 대덕GDS 등도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플렉스컴은 삼성전자 태블릿 PC에 대면적 양면 FPCB인 디지타이저(Digitizer·필기인식 관련 부품)를 공급하면서 전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에 대면적 디지타이저가 채용되며 면적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태블릿 PC에도 S-Pen 기능을 적극적으로 채택할 전망으로 디지타이저에 주력하고 있는 플렉스컴의 기회 요인은 한 층 더 부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