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17일 ‘불법댓글’ 의혹 관련 경찰 중간수사결과, 국정원 여직원의 온라인 아이디와 닉네임이 40여개에 달해 논란이 인 데 대해 “보통 이렇게 (40~50개씩)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통합당에서 여직원을 40시간 감금하고 사실이 드러나니 본질을 놔두고 깃털 가지고 시비를 건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네이버, 다음, 현대백화점... 보통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 이 정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자기들 어디 댓글 달았는데 어느 사이트에 어느 아이디로 몇 개, 누굴 비난했는지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시 못하면서 지금 아이디 40개가 시빗거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간 TV토론 직후라는 경찰 발표 시점을 문제삼아 민주당에서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토론 전에 그 결과가 나왔다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망신당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데 토론 후에 발표한 것이 왜 새누리당을 돕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그 사람들(민주당)은 언제 발표했 건 어차피 시비할 사람”이라며 “제 2의 김대업을 만들려다 못 만드니까 너무 당황스러워 그런 식으로 하려나 본데 정말 민주당이나 특히 문 후보가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