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은행(BOJ)에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BOJ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 1%에서 2%로 상향하고 자산매입기금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프레셔스메탈 최고경영자(CEO)는 “만일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일본 국민이 저금리의 국채 대신에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이에 BOJ가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자국 국채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미 국채 보유국이다.
이에 쉬프 CEO는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줄어들면 미국은 돈을 찍어내 부족분을 메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 가치 하락에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미국 자산 매입을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프 CEO는 또 BOJ의 완화정책이 일본 경제에도 해롭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제개혁과 정부 부채 감축이 더 중요하다”면서 “BOJ의 시도는 지난 20년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