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리스크’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16일부터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입력 2013-0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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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영향 제한 FTSE종목 관심”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 소식에 외국인이 ‘바이(Bye) 코리아’에 나서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하고, 15일에는 23포인트나 하락폭이 확대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뱅가드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라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 포함돼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뱅가드는 16일부터 이머징ETF를 포함한 6개 글로벌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를 기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FTSE로 변경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변동은 오는 7월 3일까지 25주간 진행된다.

한국의 경우 MSCI에는 신흥국에 포함돼 있는 반면 FTSE에는 선진국으로 분류돼 있다. 뱅가드는 선진지수 펀드 운용자금(248억달러) 보다 이머징 펀드 운용자금(714억 달러)이 훨씬 더 많다. 국내 대형주, 특히 코스피 200내 종목들의 수급 환경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지수 변경으로 최대 10조원의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주간 매주 약 3500억원씩이 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뱅가드 영향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현, 선물매도와 비차익매도로 약세로 마감했는데 이는 뱅가드 영향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지난해 유입된 차익매수의 청산과 맞물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뱅가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펀더멘털 및 통화 강세를 감안할 때 뱅가드 리스크로 공백이 생긴 수급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5주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수급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차적으로 매물이 출회되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과 유동성은 그 충격을 이겨낼 만큼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뱅가드가 떠난 자리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채워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인 블랙록이 MSCI 기준 신규 ETF를 내놓았는데 그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뱅가드 이탈 자금을 일부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뱅가드 리스크 속 투자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전문가들은 FTSE에만 포함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한다고 조언한다.

윤제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아모레G, 제일기획, 다음, LG하우시스 등이 FTSE에만 포함돼 있는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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