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한ㆍ중 통화스왑 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 이용을 위해 외환은행에 대해 최초로 위안화 외화대출을 실시한다.
한은은 27일 한은과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시중은행, 특수은행, 외은지점 등 총 12개 은행 중 외환은행에 대해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화대출의 대출규모는 6200만 위안으로 수출기업의 무역결제 지원을 위해 이용된다.
한은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위안화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맺은 약 64조원(3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자금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외환은행과 같이 한은과 약정을 체결한 시중은행들은 향후 수출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안화 대출 신청 내역을 갖고 한은에서 상하이시장 단기금리(SHIBOR)로 대출을 받는다.
대출 대상거래 방식은 신용장과 무신용장 둘다 허용된다. 대출 기간은 원칙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이나, 이보다 짧을 경우 무역결제 취급 만기일에 대출금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대출 담보로는 위안화 대출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의 110%에 해당하는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제공할 수 있다.
수출기업들은 이 위안화를 통해 중국과 무역에 필요한 자금을 결제하게 된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무역거래 시 달러 없이 기업들이 원화로도 결제받을 수 있게된 만큼 국내은행들의 제도 이용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측은 한중 통화스왑을 활용한 외화대출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경우 양국 간 무역결제에 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ㆍ중 간 교역에서 환리스크 및 거래비용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국통화 결제 활성화에 따른 교역 촉진, 달러 의존도 축소 및 대외취약성 완화, 한ㆍ중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 증대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은은 이번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수렴, 한ㆍ중 간 결제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 원화의 국제적 수요 활성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제도 발전을 위해 국내은행 및 기업을 대상으로한 간담회 개최를 비롯 기획재정부와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