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운영중인 횟집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매출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신용평가회사 내 상권정보사업팀인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만1775곳이었던 전국 횟집수(휴업 제외)는 2011년 1만1759곳, 2012년 1만1269곳으로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횟집업종 전체 매출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매출이 지난 2010년에 비해 6.4%가 올랐고 2012년에도 전년비 4.8% 오르면서 2년 사이 1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매장의 대형화 경향과 프랜차이즈 업체의 진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횟집에서는 평균 7만원 대의 결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0년 7만1000원 △2011년 7만3000원 △2012년 7만2000원 등의 평균 결제 액을 보였다.
이는 다른 외식업종의 평균 결제금액(3만~4만원 대)에 비해 60~70% 높은 수준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대보다 30~40대 직장인들과 50~60대 연령층이 주 고객이라는 분석이다
횟집업종은 마케팅 전략에 따라 여러 콘셉트로 나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점포는 매우 저렴한 가격(1만~2만원대)의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공수받아 회전율로 승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또다른 일부 점포는 주방장의 고급 기술과 질 높은 재료를 공수, 가격대를 높게(10만~20만원대)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횟집이 있는 상권의 고객성향, 소비수준 등을 고려해 시장 전략이 짜여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가게당 평균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지역이었다.
이어 인천, 경기도 등의 순이었다. 횟집이 바닷가에서 장사가 잘 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경남, 전남, 울산, 부산 등은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결제금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도, 충남, 전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각 지역별 횟감(특산품)의 종류와 가격이 달라 나타나는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기준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1909곳)이었다.
경기도(1338곳)와 부산(1309곳)이 뒤를 이었다.
월별 평균매출을 보면 여름철(7·8월)에 비해 겨울철 장사가 더 잘되기는 하지만 연중 큰 차이 없이 매출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월과 10월, 12월에 매출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점포 수 증감현황을 보면 여름철은 휴업하는 가게의 수가 늘어나면서 성업중인 점포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총 점포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며, 점차 대형화, 프랜차이즈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시태 나이스비즈맵 연구원은 “횟집은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 만큼 다른 가게와 차별성을 둘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업종”이라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시설, 재료, 주방장, 메뉴구성, 가격대, 주류구성, 좌석 수, 인테리어 등 하나하나에서 차별화를 두는 전략이 가능하므로 자기 만의 콘셉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