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운영중인 중국음식점 수가 1만3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용평가회사 내 상권정보사업팀인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현재 성업중인 중국음식 점포수는 1만3056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기상황이 어렵다고 하나 중국음식점 수는 지난 2010년(1만658곳)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짬뽕 탕수육 전문점 등 중국 음식 중 특화 메뉴로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늘어나는 등 가맹점 점포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가 나쁠수록 단가가 저렴한 메뉴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규모를 보면 지난 2010년 말 2456억원(월간)이던 시장규모는 2012년 말 3210억원으로 30.7% 증가했다.
가게당 평균매출도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장면 물가는 500~1000원만 올라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저항력이 크기 때문에 중국음식점 업주들의 고민이 많다. 통계지표 상으로도 1회 결제금액(테이블 단가)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2만9368원이던 이용금액은 2011년 2만9252원, 2012년 2만7720원으로 5.7%이상 줄어들었다.
중국음식은 일식 양식 고기요리 등과 같은 다른 외식업에 비해 메뉴의 단가가 낮고 메뉴나 가격대의 변화가 적다. 또 소비패턴이 비슷한 탓에 타 업종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적은 폭으로 변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세부지역 단위(블록)를 기준으로 평균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역 3번 출구(차이나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천 북성동 신일아파트 주변 △인천 신포동 건흥아파트 주변 △경기도 동탄3동 라마다호텔 주변 등의 순이었다.
장사가 잘 되는 20곳에 대해 상권유형 분석을 한 결과 상업지역, 직장오피스가의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역세권, 주거지역이 15%, 기타지역이 10%, 대학·학원가와 특수시설(병원 등) 이 5%로 분석됐다.
또 1회 결제금액이 1만~2만원대인 곳은 주거나 배후 주거단지를 가진 지역이 많았고, 5만원 이상인 곳은 직장가나 상업지역인 경우가 많았다.
주시태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팀 연구원은 “중국음식점은 배달위주와 테이블 판매 위주, 혼합 방식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점포콘셉트에 따라 타깃 고객대가 확실히 나뉜다”며 “배달위주인 경우 배달 범위가 미치는 지역 내 경쟁점의 수, 잠재고객(배후 주거인구)의 수가 중요하다. 분석을 통해 ‘잠재고객 수/경쟁점 수=가게당 예상고객 수’를 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테이블 판매 위주인 경우 배후 직장인구 수(30~40대 남성고객), 고기요리, 횟집, 치킨, 한식 등 주변 음식업종의 분포와 매출현황 분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