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열풍 ... 구입 하려면 1개월 기다려야

입력 2013-04-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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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증폭으로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상속·증여도 쉬워 인기

골드바(금괴)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북한 리스크 증폭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한데다 정부의 세원 확보 강화 방침으로 상속이나 증여가 상대적으로 쉬운 골드바 투자에 수백억원의 자금이 쏠리고 있어서다. 국제 금가격 하락과 소형 골드바 등장으로 저가투자를 노린 소액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골드바의 문턱이 확 낮아졌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기준 1639건, 218억원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달 4일 전국 23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판매를 시작한 골드바는 이틀새 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골드바를 판매한 신한은행의 경우 월평균 판매량이 2.5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1kg 시세가 6000만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은행권의 판단. 수요가 몰리면서 빠르면 1~2주, 길게는 한달 가량 기다려야 한다.

은행권의 골드바 판매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골드바 판매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자 목표액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높였다.

전통적으로 골드바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이 주 고객층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금 가격이 떨어지고 10g짜리 소형 골드바부터 1kg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가격은 지난 2011년 최고점 대비 18% 이상 떨어진 온스당 1580달러 수준. 국제시세만 보면 투자매력이 크지 않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 투자 매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골드바 수요 급증은 북한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금융자산 과세기준이 강화되면서 실물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드바는 금 관련 파생상품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양도나 상속, 증여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수요 감소, 달러 강세에 따른 매력 저하로 금투자 매력이 다소 낮아졌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최근 원자재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하면서 금투자 매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금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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